-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 남북공동번영 토대 마련”
21일부터 나흘간 평양에서 열리는 제18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참가하는 정부대표단이 21일 오후 방북했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정부대표단은 오후 3시 대한항공 전세기편으로 인천공항을 출발해 서해 직항로를 거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오는 24일까지 평양에 머물면서 북측 수석대표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 등과 회담을 갖고 △북핵문제를 비롯해 △남북경협 확대 △국군포로·납북자 송환 △이산가족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남북장관급회담의 전체회의는 22일과 24일 두차례 예정돼 있다. 이종석 장관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우리측은 북측의 6자회담 조속 복귀를 촉구하고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한 ‘과감한’ 대북 경제지원 의사를 전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은 또 6월을 목표로 추진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문제에 대해서도 북측과 협의할 방침이다. 우리측 대표단에는 박병원 재경부 차관, 유진룡 문화관광부 차관, 이관세 통일부 정책홍보실장, 한기범 통일부 국장이 포한됐다. 북측 대표단은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와 주동찬 민족경제협력연합회 부위원장,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참사, 박진식 내각 참사,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등이다. “회담 목표는 남북 간 평화·협력의 제도화”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19일 이번 남북장관급회담과 관련 “(남북 간) 평화와 협력의 제도화로 잡고 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참여정부의 남은 임기 동안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과 남북공동번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회담에서 참여정부가 생각하는 이러한 남북관계 비전에 대해 북측에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남북장관급회담 전망에 대해 “이 시점에서 회담의 성과를 섣불리 얘기하기는 어렵다”며 “여러 가지 상황과 여건이 여의치 않은 측면이 있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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