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 북한 외무부상은 오는 9일 도쿄에서 열리는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참석하기 위해 7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회담에는 북한 6자 회담관련 5개국 수석 대표 전원이 참석한다. 김부상을 비롯한 북한 관리들은 이날 오후 베이징을 거쳐 도쿄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쿄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외무부는 김부상의 방문을 확인했으나 프라이버시 우려해 다른 구체적 사항은 밝히길 거부했다. 6자 회담 당사국 수석 대표들이 모두 이번 회의에 참석함으로써 미국이 북한 경제 제재로 인해 지난 11월부터 교착상태에 빠진 6자 회담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관방장관은 7일 이번 회의외에 북한 대표와 양자 협상을 가질 것이라며 희망을 피력했다. 그는 이날 정례 기자 회견에서 "만약 기회가 있다면 일본, 북한간 이슈를 토론하기 위해 만날 지 모른다"고 말했다. 미 대사관은 4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북한, 한국 등 6자 회담 당사자들이 오는 10-11일 도쿄에서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참석하기 위해 만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 캘리포니아대학 세계 갈등및 협력 연구소가 후원하는 이번 포럼의 사전 회의는 4월 9일 시작된다. 이번 회의에는 북한의 김 부상 외에 한국의 천영우(千英宇)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차관보, 일본의 사사에 겐이치로 (佐佐江賢一郞)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중국의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외무차관 등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전원이 참석한다. 중국이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은 9일 도착할 예정이다. 중국 외무부는 우 부부장이 개별 접촉으로 6자 회담 대표들과 만날 예정이나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외무차관은 회의에 참석한다. 러시아 대사관 대변인 세르게이 야세네프는 알렉세예프 외무차관이 전에 일본측과 예정된 회담을 위해 지난 5일부터 일본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쿄도통신은 일본이 힐 차관보와 김 부부상에게 일본에 머무는 동안 양자 회담을 가질 것을 종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번 주 초 힐 차관보가 회의도중 북한과 회담을 가질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원조 및 안보를 담보로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기로 6자 회담에서 합의했다. 하지만 그이후 협정 이행에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북한이 국제 대화를 재개할 지 모른다는 개별적인 신호 속에 한국 통일부는 7일 남-북한이 이달 말 평양에서 고위급 회담을 재개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미국은 위조, 돈세탁, 무기 확산 관련 혐의를 받고 있는 마카오 소재 은행과 북한 기업에 압력을 증가시켰다. 미국 정부는 또한 북한측에 추가 제재조치를 가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쿄도 통신이 7일 익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북한은 미국측의 혐의를 부인하고 제재가 철회되기 전에 6자 회담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그러나 제재 조치는 6자 회담과 별개라며 제재 철회를 거부했다. 북한은 지난해 핵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선언했지만 아직까지 확인이 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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