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9일 "남북관계가 여름날씨처럼 비가 왔다가 맑아지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하면서 "변화가 심하지만 큰 틀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정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20일부터 대북 식량차관 쌀 수송이 최초로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게 된다고 밝히고 정부는 인도적 차원의 지원, 특히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6·15 공동선언이 4년이 지났는데 그 동안 남북간 긴장을 획기적 수준으로 완화시켰고, 과거 선언적 의미에서의 남북합의와는 달리 구체적 실천으로 이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높이 평가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해 1600명의 남측 인사들이 방북을 했는데 이렇게 내왕이 빈번하게 이어지고 증가한다는 것은 6·15 공동선언의 성과라고 말하고 앞으로 6·15 선언의 정신에 따라 남북화해협력이 보다 내실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또 남북협력기금과 관련, 내년도 협력기금이 약 3000억 가량으로 협의되고 있으나 예산은 정책을 숫자로 표현한 것이므로 6·15 공동선언 이후 확대되고 있는 남북관계와 참여정부의 대북정책 추진 의지를 볼 때 2001년 수준인 5000억원 정도는 확보되어야 하며 앞으로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협조를 받아 이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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