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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시멘트 5만t 등 복구장비 요청
  • 최문한 기
  • 등록 2004-05-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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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도저 10대 등 목록·수량 제시
북한은 지난 27일 남북간의 룡천사태 구호 지원방안 논의를 위한 남북회담에서 목록을 제시하면서 재해복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남측에 전달했다.
북측은 이날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린 룡천지역 재해구호 지원을 위한 남북회담에서 시멘트 5만t, 불도저 10대 등 복구자재장비와 책걸상, 칠판 등 교구비품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북측은 굴삭기 10대, 디젤유 500t, 휘발유 500t, 철근 1천t, 책걸상 1천500개, 칠판 50개, 텔레비전 50대, 식량 1만t, 염화비닐 등 13개 요청품목과 수량을 적시했다.
북측이 요구한 품목과 수량을 국내가격으로 환산하면 총 180억원에서 32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회담에서 남측은 긴급구호품과 의료품 전달계획을 설명하고 응급의료진 피해 지역 파견과 시설복구 지원 의사를 표명했으며 룡천지역 피해복구와 관련해 자재와 임시주거를 위한 컨테이너, 천막 등의 제공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남측이 동포애적.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해 주는데 대해 사의를 표시하고 충분한 규모의 의료진이 이미 파견되어 있고 긴급의약품과 생활필수품은 기본적으로 해결되고 있다면서 피해복구용 자재장비를 시급히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항공로 및 육로 수송과 관련, 남측은 수송 루트를 다양화하면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음을 설명했으나 북측은 자신들이 정한 대로 와줬으면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또 남측의 기술인력 지원 의사에 대해 북측은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남측 회담대표로 참가했던 홍재형 통일부 사회문화교류국장은 "북측의 최성익 대표는 피해상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전(全)행정력을 동원해 복구에 노력하고 있음을
밝혔으나 피해상황은 그동안 북측이 공개했던 것과 다르지 않았다"며 "서로 돕는 문제를 얘기하는 자리여서 분위기는 좋았다"고 말했다.
홍 국장은 차기회담과 관련해 "정해진 것은 없고 우리의 입장을 곧 알려주기로 했다"며 "북측은 긴급의약품과 구호품에 대해 고맙게 받겠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고전했다.
그는 "북측이 요청한 물량은 있지만 내부 검토가 필요한 만큼 공개할 수 없다" 며 "국내 재고와 수요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관계부처 협의 후 빠른 시일 내 우리 입장을 북측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와 한적은 지난 27일 인천-남포항 정기선 트레이드 포천호가 남포항에서 하역작업후 일기불순 등의 이유로 인천항에 귀항하지 못함에 따라 한진해운의 한광호를 긴
급히 수배해 지난 28일 낮 구호물자를 북한에 수송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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