룡천역 폭발사고로 큰 피해를 입은 현지 주민들에게 남측의 민간·사회단체 등에서 제공한 구호물자가 전달되기 시작했다고 북한접경 단둥(丹東) 소식통이 지난 28일 전했다.
단둥에서 구호품 수송문제에 간여하고 있는 이 소식통은 "구호품을 수령해갔던북측 관계자에게 구호물자가 피해주민들에게 전달됐는 지 여부를 물어봤더니 지난 27일부터 본격적으로 구호물자 분배가 시작됐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각에서 남측의 구호품이 피해주민에 제대로 전달되는 지에 대해의문이 제기되고 있음을 의식해서 직접 물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측 관계자는 어떤 방식으로 피해주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고 있는지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한편, 룡천의 피해주민들은 지난 26일 비가 오는 바람에 부상자들의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구호의지가 저하되는 등 최근 쌀쌀한 날씨에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북측 관계자들이 전해왔다.
구호물자 수송을 담당하는 또다른 소식통은 "북측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다른 것보다도 일단 옷과 담요를 달라는 요구를 가장 먼저 한다"면서 "1만여명에 달하는 이재민들이 노숙이나 다름없는 간이 보호소 등에서 어렵게 버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화상피해를 입은 어린이들의 상태가 악화되고 있어 빠른 시일 내 화상치료용의약품이 전달돼 긴급치료를 해야 할 상황이라고 이 소식통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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