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모기로 인한 전염병이 확산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 여행객이나 비무장지대 군인들에게 주로 발생하던 말라리아가 최근 수도권의 아파트 밀집지역인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까지 확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고양시 덕양구를 비롯해 강원과 경기, 인천의 22개 시군구를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새롭게 분류했다. 올해 들어 국내에서 말라리아에 감염된 환자는 모두 3백 38명이다. 이들은 치사율이 높은 열대열 말라리아와는 다른 삼일열 말라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삼일열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48시간 뒤 오한과 고열 증상이 나타나고 열이나며 땀이나는 증상이 반복된다. 말라리아에 걸리지 않으려면 말라리아 모기가 활동하는 밤 시간대에 외출을 피하는 것과 함께 목욕을 자주하는 것이 좋으며 향수는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비가 온 뒤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고열이 발생하면 병원을 찾는게 좋다. 또 전국에는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유행예측 조사 결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전북에서 절반을 넘어서 뇌염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급성 전염병인 일본 뇌염은 심할경우 고열과 두통, 지각 이상 증세를 보이면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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