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를 앞두고 정부가 한우에 대해서도 광우병 예방 시스템과 위험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도축 과정에서 광우병 검사를 받는 소의 범위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광우병 징후가 없어도 소가 제대로 서지 못하거나 빛이나 소리에 과민 반응을 보일 경우, 모두 검사를 하게 된다. 다만 이른바 앉은뱅이 소(다우너 소)라도 수의사가 광우병이 아니라고 판정하면 도축이 허용된다. 동물성 사료 금지조치도 강화돼 오는 9월쯤부터는 생선을 제외한 모든 동물성 단백질을 소의 사료로 쓸 수 없게 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처럼 광우병 예방과 검사 시스템을 강화한 뒤 올해 안에 국제수역사무국, OIE에 광우병 위험 관리 등급 판정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30여억 원의 예산도 투입된다. 농식품부는 광우병 관리 강화 방안을 포함한 축산보호대책을 수입위생조건 고시의뢰 때 함께 발표할 예정이지만 농민단체들은 28일 긴급회의를 통해 재협상을 거듭 촉구하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