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북도와 경기도, 충남 등지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이 확인된 가운데, 올해 조류 인플루엔자 피해 규모가 지난 2003년과 2006년 수준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5일 고병원성으로 판명된 충남 논산의 오리 농가를 포함해 올해들어 확인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건수는 모두 20건이라고 밝혔다.이는 올해들어 첫 폐사신고가 들어온 지난 1일부터 27일동안 확인된 건수로, 백여 일 동안 모두 19건의 고병원성이 확인됐던 지난 2003년이나 7건에 그쳤던 지난 2006년의 발생 건수를 이미 넘어선 수치이다.또,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으로 매몰 처리한 규모도 지금까지 모두 634만 천 마리에 달해, 지난 2003년의 528만여 마리나 2006년의 280만 마리 수준을 웃돌고 있다.방역당국은 그동안 전라남북도를 중심으로 이어지던 가축 폐사신고가 뜸해지고 있어 본격적인 확산세는 주춤한 것으로 보고,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유입 경로를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방역당국은 올해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미국 질병관리센터에 보내 바이러스의 유전자 형과 인체 감염 가능성 등을 정밀 검사하고 있다.이와 함께, 발생지역에서 3킬로미터에서 10킬로미터 사이에 있는 닭과 오리 44만 2천 마리를 사들이는 한편 전국의 오리 농가에 대한 일제검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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