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과 과자·주스류 등 식음료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농심은 20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100원씩 평균 11.3% 올리기로 했다. 신라면(650→750원), 짜파게티(750→850원), 큰사발면(900→1000원), 새우깡(700→800원) 등이 주요 품목이다. 롯데칠성음료도 20일부터 탄산음료와 주스 등 15개 제품 가격을 평균 7%가량 인상한다. 대표 제품인 칠성사이다의 겨우 500㎖ 페트병 출고가가 575원에서 600원으로 올라간다. 해태음료도 3월까지 썬키스트, 후레쉬100 등 주스 제품류를 중심으로 13개 제품의 가격을 3∼10% 올릴 계획이다.우유 등 유제품 가격도 오르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달 중순 흰우유 가격을 1750원에서 1850원(1천㎖)으로 100원 올렸고 바나나우유 등 가공유 제품도 조만간 10%가량 값을 올릴 방침이다. 남양유업도 지난해 12월 1천㎖짜리 흰우유 가격을 1850원으로 100원 올린 데에 이어 가공우유와 발효유 등 나머지 제품의 가격 인상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3∼4월 중 발효유 제품 값을 올리기로 하고 상승폭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 밖에 롯데제과와 해태제과·오리온 등 제과업체들도 지난달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10∼25% 올렸으며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제품들도 3월까지 순차적으로 인상해 나갈 방침이다.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한 상태에서 가격을 올리면 소비가 줄어들 것이 우려되지만 밀가루나 오렌지 농축액, 우유 등 식품 원료 가격이 워낙 많이 오른 데다 고유가로 운반비용과 포장용기 제조비용도 증가해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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