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요제과점 빵 2년 전보다 80% 가량 낮아져
국내 제과점에서 만든 제빵류의 트랜스지방 함량이 2005년보다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부 수입식품의 트랜스지방 함량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파리바케트, 뚜레쥬르, 크라운베이커리, 이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 믹스앤베이크, 빵굼터, 신라명과, 주재근, 김영모, 나폴레옹, 태극당, 서울식품 등 서울지역 주요 제과점과 외식업체 27곳에서 만들어 파는 제빵류 183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트랜스지방 함량 실태조사 결과를 31일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 판매되는 대형 프랜차이즈형 주요제과점 제빵류의 트랜스지방 함량은 식품 100g 당 0.3g으로 2005년 1.7g보다 80% 가량 낮아졌다. 제과점 규모별 평균 트랜스지방 함량 현황을 살펴보면 전국 규모의 체인형 제과점 제품에서 함유된 트랜스지방은 0.36g으로 0.56g의 중소규모 제과점에 비해 트랜스지방 함량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부 수입제품의 경우 국내 생산제품에 비해 트랜스지방 함량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와 코스트코, 서울식품공업이 미국에서 ‘생지’라 불리는 반가공 형태 제품으로 수입해 즉석에서 구워 파는 파이, 도넛, 쿠키, 패스츄리 등 일부 제빵 제품의 트랜스지방 함량은 100g당 3.2~5.7g으로 국내 생산제품 0.1~0.5g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청은 이번 조사에서 서울시 소재 교육청별 110개 초등학교의 학교급식에서 트랜스지방 함량 실태도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마가린은 모두 버터로 교체됐으며 전이나 튀김에도 대두유나 채종유 등을 사용해 트랜스지방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트랜스지방 실태조사는 식약청이 올해 발표한 어린이 먹거리 안전관리의 일환으로 표시의무화 대상이 아닌 패스트푸드, 제과점, 외식업체 등을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해 그 결과를 공개하기로 한 것을 이행한 것이다. 이와 함께 식약청은 트랜스지방 뿐 아니라 당과 나트륨 등 위해가능 영양성분 섭취를 줄이기 위해 교육용 DVD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DVD를 학교나 학부모단체, 소비자단체 등이 현장교육을 실시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배포할 계획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국민의 알권리가 충족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발표해 트랜스 지방 뿐 아니라 포화지방 저감화까지 이루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아울러 국민의 먹거리 안전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홍보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랜스지방은 상온에서 액체상태인 식물성 지방에 수소를 첨가해 상하지 않고 운반하기 쉬우며 저장하기 편한 고체 상태의 기름으로 만드는 경화유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해로운 물질로 알려져 있다. 특시 심혈관계 질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패스트푸드나 마가린, 쇼트닝 등으로 만든 피자, 팝콘, 빵, 파이, 쿠키, 케이크 등에 많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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