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자체와 합동으로 실시한 어린이 기호식품 제조·판매업체 968개소에 대한 단속 결과 20%에 해당하는 197개 업체의 위반행위를 적발하였다고 15일 밝혔다. 단속 결과에 따르면 197곳 중 4곳은 무허가로 식품을 제조하다 적발됐고,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한 업체는 11곳, 아무런 표시도 하지 않고 식품을 유통시킨 업체는 9곳이었다. 이번 단속에서도 자가품질검사를 하지 않거나 생산·작업 일지 등의 구비서류 작성하지 않고 식품의 위생적 취급기준을 지키지 않는 등 과거부터 적발이 많이 되었던 위반행위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청은 적발된 업소 가운데 28개 업소에 대해 영업취소를, 54개 업소는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고 나머지 업소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내리도록 해당 시.군.구청에 요청했다. 또한 학교 주변의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은 식품이 주로 잘 관리되고 있으나 어린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학교 앞 문구점의 경우 식품용 진열대 등을 갖추지 않고 문구 사이의 빈 공간에 과자 등을 진열해 먼지가 쌓인 채 판매되는 곳이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영세한 분식점이나 노점상에서 떡볶이와 튀김 등을 보관용기나 위생기구 없이 조리, 판매하는 등 학교주변의 위생상태가 전반적으로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04개 초등학교 주변지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식품은 값싸고 조잡하게 만든 100원 내외의 사탕과 젤리(52%)였고, 수입제품이 40%를 차지하는 등 가격이 저렴한 수입식품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청은 이번 합동단속과 결과를 바탕으로 어린이 기호식품의 안전관리 환경이 정착될 때까지 제조-유통-판매과정 전반에 대한 단속 활동을 강화하기로 하는 한편 사용이 금지된 색소와 인공 감미료 사용 여부 검사는 물론 병원성 세균 등에 의한 오염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수거 검사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식약청은 학교주변의 위생문제 개선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경기도와 경상북도의 2개 시.군 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식품안전보호구역(Green food zone)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위반업소 명단은 식약청 홈페이지(http://www.kfda.go.kr) 식품정보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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