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점 감자튀김의 트랜스지방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은 14일 어린이 먹거리 안전관리를 위해 올해 상반기 시중에 유통되는 패스트푸드점의 감자튀김에 대한 트랜스지방 모니터링 결과, 지난 5월 현재 2004년 대비 65% 가량 낮아졌다고 밝혔다. 감자튀김의 트랜스지방은 식품 100g당 평균 1.2g으로 지난해 2.0g보다 낮아졌다. 또 트랜스지방 저감화로 포화지방이 증가하는 추세였으나 올해 초 식약청이 트랜스지방과 함께 포화지방까지 관리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포화지방도 지난해 7g에서 5g으로 약 30% 감소했다. 치킨류의 경우 트랜스지방은 평균 0.3g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었으나 튀김시 사용하는 유지의 포화지방 함량은 전년 대비 약 27%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서울 종로구와 강남구, 양천구 등 5개 지역 25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식약청은 2004년부터 트랜스지방 저감화 사업의 일환으로 트랜스지방 함량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식약청은 앞으로도 표시의무화 대상이 아닌 패스트푸드 및 외식업체 등을 중심으로 트랜스지방 실태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그 결과를 업체명과 함께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식약청은 올해 12월부터 의무화되는 트랜스지방 함량 표시에 대해 0.2g 미만인 경우에만 0으로 표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소비자가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세부표시기준을 마련해 5월 중에 입안예고한다. 기준에 따르면 제품에 들어있는 양이 0.5g 이상인 경우에는 수치를 그대로 표시해야 하며 0.5g 미만인 경우 ‘0.5g 미만’이라고 표시하거나 수치를 그대로 표시해야 한다. 또한 강조표시는 제품 100g 당 0.5g 미만에만 ‘저트랜스지방’을 쓸 수 있고 ‘무트랜스지방’이라는 표현은 ‘트랜스지방 0.2g 미만, 포화지방 5g 미만’이라는 기준을 만족해야 사용할 수 있다. WHO는 트랜스지방의 경우 하루 식품 총 열량의 1%, 포화지방은 10% 미만으로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1일 영양권장량을 2000kcal라고 하면 트랜스지방은 2.2g, 포화지방은 22g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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