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한의사 등 전국 의료인들이 21일 오후 의료법 개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과청 정부청사 앞에서 강행한 가운데 서울 곳곳의 동네 병·의원들이 집단 휴업에 나서 환자들이 헛걸음을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휴업을 우려한 환자들이 동네 병원 대신 직접 3차 의료기관을 찾아가면서 대학병원 등 대형 병원들은 평소보다 환자가 급증, 만원사례를 이뤘다. 감기에 걸린 세 살배기 아들은 안고 고대안암병원을 찾은 이모(31)씨는 “아이 감기가 며칠이 지나도 떨어지지 않아 가까운 동네병원을 찾아갔는데 문이 잠겨 있어 여기까지 왔다”며 “대학병원은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 시간 낭비를 하는 것 같다”고 답답해 했다.서울대병원에서 만난 김모(48)씨는 “의사들이 환자를 볼모로 정부와 협상을 하려는 것 같아 불쾌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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