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모두·하나 잇따라 출시...관광수지 적자 악화 비난도
최근 1000만원대를 훌쩍 넘는 최고급 해외여행 패키지가 쏟아져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그동안 간헐적으로 1000만원에 육박하거나 조금 넘는 수준의 해외여행 상품이 나온 적은 있지만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고가 상품이 나온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롯데관광이 출시한 ‘30일간의 세계일주’ 상품은 1인당 가격이 무려 1690만원으로 20만원짜리 저가 중국 상품보다 무려 80배 이상 비싸다. 이달 말에 출발하는 이 상품은 대영박물관, 루브르박물관,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나이애가라폭포, 빅토리아폭포, 영국의 스톤헨지 등을 관람한다. 모두투어도 명품 여행상품만 전담하는 주얼리 모드 사업부를 통해 최근 1329만원짜리 ‘프랑스 예술기행 10일’ 패키지를 내놓았다. 이 상품은 각 유럽 도시를 대표하는 호텔 및 프랑스 고성 호텔에서 숙박하는 것이 특징. 하나투어 역시 1140만원짜리 ‘지중해 크루즈 12일’ 상품을 출시해 현재 고객을 모집 중이다. 아우디급 고급 승용차로 공항까지 픽업해주는 이 상품은 초호화 유람선 ‘실버 위스퍼호’를 타고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파트모스, 로데스, 산토리니, 이탈리아 시칠리아 등 을 답사하는 일정으로 짜여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득 수준이 다양화됨에 따라 고급 여행을 원하는 수요가 늘고 있어 명품 여행상품이 줄을 잇고 있다”며 “이 상품들이 매우 비싸기는 하지만 이미 신청한 고객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런 고가여행상품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관광수지 적자를 더욱 부추긴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비싸야 잘 팔린다’를 기대하는 고가마케팅이 여행시장에도 유행처럼 번지면서 양극화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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