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전국 국립공원의 입장료가 폐지된 이후 맞는 첫 주말과 휴일인 6∼7일 각 국립공원 내 조계종 산하 주요 사찰에서는 문화재 관람료를 둘러싸고 사찰측과 등산객 간의 마찰이 발생했다.하지만 폭설로 일부 공원에선 입산이 통제되고 강추위로 등산객의 발길이 크게 줄어 당초 우려했던 심각한 상황은 빚어지지 않았다.◆“왜 돈받나?” “그게 말입니다…”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 국립공원을 찾은 등산객들은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된 직후 각 사찰측이 오히려 문화재 관람료를 400∼800원 정도 올려 받자 “입장료가 폐지됐는데 무슨 돈을 받느냐”며 사찰측 직원들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고 일부 관광객은 매표소에서 발길을 되돌리기도 했다. 계룡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동학사 등 각 사찰이 문화재 관람료 2000원을 올려 받자 “도대체 이 많은 관람료를 어디에 쓰는지 모르겠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렸다.◆산악회원 조직적 반발 우려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 후 맞은 첫 주말과 휴일 사찰측의 문화재 관람료 징수 갈등은 폭설과 강추위 등으로 외형상 소강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본격적인 행락철을 앞두고 문화재 관람료 징수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얻지 못할 경우 전국 각 산악회원 등의 조직적인 반발까지 우려되고 있어 근본적인 갈등해소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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