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일부 한약에서 수은과 납 등 중금속이 대량 검출되고, 일부 한약에서는 코카인이 나왔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이 15일 공개한 의약품 공인시험기관 랩프런티어와 인하대의 한약성분 분석결과 자료에 따르면 전국 264곳의 한의원에서 제조한 한약 가운데 76곳에서 처방한 한약에서 신경계통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은 등이 대량 검출된 것으로 분석됐다.이 자료는 랩프런티어와 인하대가 지난해 초부터 소비자들로부터 한약 성분분석을 의뢰받고 분석한 결과로, 랩프런티어 조사에서는 123곳 중 21곳에서 은과 납 등 맹독성 성분이, 인하대 조사에서는 146곳 가운데 55곳에서 코카인과 살충제 등의 부적절 성분이 각각 검출됐다고 정 의원은 설명했다.◆한의원 264곳 중 76곳서 검출랩프런티어 분석 결과 서울 서초동 A한의원에서 처방한 한약에서는 수은이 기준치(0.2㎎/㎏)보다 무려 2140배나 높은 428㎎이 검출된 것으로 나왔다.또 수도권 소재 B한의원과 C한의원에서는 독성물질인 비소와 납이 각각 3.78㎎/㎏(기준치 3㎎/㎏ 이하), 131㎎/㎏(기준치 5㎎/㎏ 이하)이 검출됐다.인하대 조사에서는 서울 소재 한의원 2곳에서 제조한 한약에서 마약인 코카인 성분이 검출됐으며 다른 한약에서는 스테로이드제와 항생제, 살충제 등의 성분이 검출됐다. 스테로이드제는 과다 사용시 피부밑 혈관이 터지거나 백내장 또는 녹내장, 성장 부진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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