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에 이어 맥주 시장에도 저도 경쟁이 점화될지 업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오비맥주가 알코올 도수 4.2도의 저도 맥주 ‘카스 아이스 라이트’를 25일 전격 출시했기 때문이다. 맥주 시장에 4.2도 제품이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프리미엄 시장에선 같은 도수의 ‘카프리’가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또 신세대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는 하이트의 ‘엑스필’과 ‘필 라이트’는 알코올 도수가 각각 4.1, 4.2도다. 그러나 맥주 시장의 대세를 좌우하는 일반급 시장에서는 ‘하이트’를 비롯해 ‘카스’ ‘오비 블루’ 등 기존 제품의 알코올 도수는 모두 4.5도이다.따라서 오비맥주의 새로운 주력제품인 카스 아이스 라이트가 일반급 맥주로서는 처음으로 4.5도 벽을 허문 것은 향후 맥주의 저도 경쟁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봐야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카스 아이스 라이트가 13년 만에 선보인 카스 브랜드 후속작이라는 의미도 크다. 대대적으로 진행될 마케팅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저도 입맛’이 빠른 시일 내에 확산할 수 있다고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쟁사인 하이트 측은 맥주 알코올 도수를 4.5도에서 4.2도로 낮춘 것은 별 차이가 없다며 오비맥주의 신제품 출시 의미를 축소했다. 맥주는 알코올 도수가 이미 현저히 낮기 때문에 기존 제품과 맛 차원에서 차별성을 띠기는 어렵다는 주장이다.◆“맥주는 도수와 무관하다” 하이트는 관계자는 “오비맥주의 신제품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알코올 도수 4.5도나 4.2도가 별다른 차이가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도수를 낮춘 제품 개발 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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