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분유와 이유식은 섭씨 70도 이상의 뜨거운 물에 탄 뒤 흐르는 물에 식힌 후 먹이는 것이 좋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안전한 분유나 이유식을 제공하기 위한 미생물 관련 조사 연구를 실시, '올바른 분유·이유식 조제방법'을 소개하고 이를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식약청은 2004년 영국과 미국 등에서 대장균군의 일종인 `엔테로박터 사카자키균'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자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소시모)과 공동으로 2004년부터 올 5월까지 3차례에 걸쳐 국내 조제분유와 이유식에 대한 조사 연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두번째 검사에서 6개월 이상의 영·유아 대상 일부 이유식에서 100g 당 2마리 이하의 낮은 수준의 ‘엔테로박터 사카자키균’이 검출됐으나 위해가 우려되는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엔테로박터 사카자키균은 자연환경에 존재하며 건강한 성인에게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수유시 용기나 기구 등의 오염으로 신생아와 유아에게 장염과 수막염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한번 먹이고 남은 분유도 보관하지 말고 반드시 버리도록 하며 젖병과 젖꼭지, 손과 스푼도 깨끗이 씻어 살균처리하는 등 청결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식약청 식품미생물팀의 황인균 연구관은 “조제분유와 이유식은 멸균제품이 아니며 특히 이유식은 각종 곡물과 과일분말 등을 혼합한 저온살균 제품으로 미생물 오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유럽연합을 제외한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식품규격위원회, 일본, 미국에서는 이 균에 대해 별도의 기준 규격을 설정해 관리하고 있지 않으며, 다만 우리나라와 같이 대장균군으로 위생관리를 하고 있다. 식약청은 이 균에 대한 기준규격 설정여부는 농림부 등 관련부처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