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인 것을 알지만 또 써야돼요"
취약계층의 아동, 노인이 미세먼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며 마스크 착용 등 행동수칙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작성한 찾아가는 케어서비스 프로그램 결과 분석 자료를 보면 미세먼지 취약계층은 대체로 미세먼지를 주요한 문제로 인지하고 있지만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각하게는 생각하지 않았다. 보사연은 노인과 아동 600명을 대상으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며 미세먼지 인식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대상 90%가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미세먼지로 병이 생기거나 악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비율이 노인이 80%, 아동은 60%에 미쳤다.
또한 조사를 진행한 노인과 아동 모두 마스크 착용에 취약했다. 노인들은 일반 마스크를 많이 사용하였으며, 미세먼지를 막는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숨쉬기 편하도록 느슨하게 착용하여 미세먼지를 많이 막지 못하였다. 아동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동들은 답답하여 오래 사용하지 못하고 아래로 내려 입만 가리는 편이라는 답변을 하였다. 일부 몇몇의 아동은 미세먼지는 방충망을 뚫고 들어올 수 없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노인들은 정보가 부족했다. 젊은 계층은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활용하여 미세먼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지만, 다수의 노인들은 TV나 라디오로 확인하거나 날씨를 보고 대충 짐작할 뿐이었다. 정부는 미세먼지 대응 문자를 보내고 있으나, 노인들 중에는 휴대폰이 없거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