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16일 ‘아만타딘 제제’를 올 겨울 유행하는 A형 독감의 예방 및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하는 내용의 안전성 속보를 의·약사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의 조사결과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균주(H3N2)의 91% 정도가 이 의약품에 내성을 나타냈다는 정보에 따른 것이다. 식약청은 바이러스의 내성 발현율은 국가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지난 3년간 전세계적으로 이 약에 대한 내성 발현율이 1.9%에서 12.3%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A형 인플루엔자를 예방·치료하기 위해서 백신 접종이나 대체 치료제 사용 등 다른 방법이 있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아만타딘 제제’는 파킨슨증후군 치료제 효능·효과로도 허가돼 있으며, 2004년중 한화제약 ‘피케이멜즈정’ 등 3개 업소 3개 제품의 생산규모는 약 12억1800만 원이었다. 식약청은 앞으로 국내에서 발견되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내성 발현율, 외국의 안전성 조치 등 자료를 입수해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