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지재권 법률자문단 구성…연구비 10억원 더 늘려
정부가 황우석 교수의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국제 공동연구와 지적재산권 관리 전담팀을 구성키로 했다. 또 올해 지원키로 했던 연구지원비 20억원 외에 1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한편 황우석 교수 연구팀을 연구센터로 전환, 회계와 관리집행을 서울대에서 분리해 보다 적극적인 연구ㆍ행정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는 25일 서울 순화동 과학기술자문회의 사무처에서 황 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 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국무조정실, 특허청 등 8개 관계 부처 합동으로 '황 교수 연구지원 모니터링 회의'를 갖고 이같은 범정부적인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이 날 최석식 과기부 차관은 “황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국제 공동연구를 돕기 위해 한국과학재단 내에 국제공동연구 지원팀을 운영하고, 특허청 등 관계부처 실무자들로 구성된 지재권 법률자문단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어 “올해 예정된 연구시설 지원비 245억원을 차질없이 지원해 서울대 의생명공학연구동 등을 계획대로 건설하는 한편 줄기세포 분화 연구비에 10억원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며 "국제공동연구 등을 위해 연구시설 확대가 필요할 경우 연구동 확장도 설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복지부는 임상실험을 위한 승인 규정과 가이드라인을 정해 황 교수팀의 원활한 실험을 돕기로 했으며, 국가정보원은 황 교수의 연구결과에 대한 보안 유지와 기술 유출 방지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줄기세포 실용화 확산을 위해 의생명 분야 기초연구를 위한 연구기획을 추진하고 21세기형 첨단의료복합단지 클러스터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황 교수는 이같은 정부 지원책에 대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 줘 거듭 감사한다”며 만족감을 표하고 “지원방안을 토대로 좀 더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해 최단 시일 내에 실용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2주 후 다시 황 교수 연구지원 모니터링 회의를 열어 구체적 방안들을 논의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회의를 개최해 당면한 과제와 지원책들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황 교수는 이 자리에서 “미국 하버드 대학과 영국 캠브리지 대학 등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들이 우리나라와의 공동연구를 앞다퉈 제안하고 있으며, 이들과 협력해 전세계를 아우르는 줄기세포 은행을 국내에 설립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이어 “이번 연구성과를 통해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국제적 지위는 확실히 인정받았으며 향후 줄기세포 은행 등이 설립되면 우리나라는 명실상부한 줄기세포 연구의 중심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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