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한행사 잇단 파행 실망...이틀째 기자들도 보이콧
‘할리우드 트러블 메이커’ 패리스 힐튼(26)이 잇단 파행으로 명성을 확인시켰다.힐튼은 휠라 코리아의 전속 모델 자격으로 내한해 공식 기자회견과 비공식 클럽 나들이 등에서 지각과 음주 댄스로 국내팬에게 실망을 안겼다.첫 번째 공식행사였던 9일 오전 11시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한국에 오게 돼 영광이다. 비빔밥이 맛있었다” 등의 발언으로 내한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20여 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그는 한국에 대한 감상을 반복적으로 얘기했을 뿐 깊이 있는 내용은 기대하기 어려웠다.이어진 팬 사인회에도 1시간이 지나서야 등장해 성의 없는 태도로 팬들의 원성을 샀는가 하면 같은 날 저녁 서울 강남의 클럽 서클에는 예정시간보다 2시간 늦게 도착했다. 이 자리에서 힐튼은 파티퀸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힐튼은 속옷이 보일 듯한 아찔한 차림으로 무아지경의 춤 실력을 과시한 뒤 홀연히 사라졌다.이튿날인 10일 오후 2시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가진 2차 기자회견에서는 취재진이 기자회견을 보이콧하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예정시간이던 2시에서 한 시간을 넘긴 3시가 지나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내한을 추진한 프러덕션 오 측은 “힐튼이 국내에서만 늦는 건 아니지 않으냐”며 미숙한 진행 태도를 보여 실소를 자아냈다.힐튼은 기자들이 대거 철수하는 순간 현장에 등장해 소수의 취재진을 앞에 둔 상태에서 자신의 패션 브랜드와 책 ‘패리스 힐튼 다이어리’ 등에 관한 홍보성 발언을 마치고 행사장을 유유히 빠져나갔다. 첫 내한에서 잇단 돌발행동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힐튼은 11일 LA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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