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제60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34) 씨가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관광부는 28일 “김종민 문광부 장관이 29일 오후 2시 장관실에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한국영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린 전도연 씨에게 옥관문화훈장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화배우 전 씨는 지난 5월 27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60회 칸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Secret Sunshine)’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문광부 영상산업팀 관계자는 “전 씨는 칸 여우상 수상으로 한국영화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을 뿐 아니라 앞으로 한국영화의 해외진출 전망을 밝게 만드는 데 공로가 커 이번 문화훈장 서훈의 주인공이 됐다”고 밝혔다. 한국 여배우가 세계 3대 영화제(칸ㆍ베를린ㆍ베니스)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1987년 ‘씨받이’로 강수연 씨가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20년 만이며 칸 영화제에서 연기상을 받은 것은 전 씨가 처음이었다. 전 씨는 1997년 장윤현 감독의 ‘접속’으로 데뷔한 뒤 '해피앤드'(1999년), '피도 눈물도 없이'(2002년),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003년), '인어공주'(2004년), ‘너는 내 운명’(2005)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하며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1997년 제35회 대종상 영화제 신인여우상을 시작으로 백상예술대상, 대종상영화제, 대한민국영화대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 씨는 마침내 '밀양'으로 세계적인 여배우 반열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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