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연구원은 남서태평양지역 통가 EEZ에서 우리나라 경상북도 면적에 해당하는 약 2만㎢(19,056㎢)의 해양광물자원(해저열수광상)의 독점 개발을 위한 탐사권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저열수광상 자원은 약 2천m 정도의 바다 밑으로부터 뜨거운 광액이 해저 지각을 통해 방출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광물자원으로 구리, 아연 등과 함께 금, 은 등의 귀금속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개발 시 경제성이 높은 자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해양연 심해연구사업단 이경용 박사는 “이번에 확보한 통가 EEZ에는 적어도 900만 톤 이상의 해저광맥이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향후 본격적인 개발이 이루어질 경우 연간 30만 톤 정도의 채광과 함께 약 1억불 정도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 금속가격의 인상과 더불어 높은 경제적 가치를 가진 열수광상 자원 확보를 위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문 민간광업회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캐나다의 노틸러스社와 영국의 넵튠社 등은 파푸아뉴기니와 뉴질랜드 등에서 2010년도 상업생산을 목표로 집중 탐사와 함께 채광선을 건조하고 있어 머지않아 해저광물자원의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해양연구원은 국토해양부(과거 해수부)의 지원을 받아 총 사업비 181억 원(2000∼2010년) 중 2007년 현재까지 약 61억 원을 투입하여, 통가해역 내 열수광상 조사를 수행하고 남서태평양과학기구(SOPAC)에 적극 참여하여 활동하는 등 탐사면허 발급자인 통가 정부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막대한 자본력을 무기삼아 남서태평양 도서국 주변 광구를 독식하려던 외국 민간 기업들과의 경쟁을 뚫고 우리나라가 당당히 독점 탐사권을 획득하는 개가를 올리게 된 것이다. 한편 해양硏은 이 지역에서의 연구 활동을 통해 부가적으로 지구판구조 운동 규명, 해양신물질 개발, 해양환경변화 등에 관한 지식을 축적하였다. 금번 통가지역에서의 해저열수광상 탐사권 확보는 첫째 자원에 대한 어떠한 권리도 주장할 수 없는 해양과학조사 차원에서 벗어나 자원개발의 우선권을 가질 수 있는 ‘탐사면허’를 취득했다는 점, 둘째 캐나다의 민간기업인 블루워터메탈과의 탐사권 확보경쟁에서 이겼다는 점, 셋째 심해저 광물자원의 상업적 개발을 위한 선두국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향후 한국해양연구원은 탐사권을 확보한 해역에서 광체 추적 및 광상의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조사를 실시하여 정밀한 매장량과 경제성 탐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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