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내가 한국 첫 우주인”
  • 고영택
  • 등록 2006-09-19 09:06:00

기사수정
  • 우주 향한 대장정…19세 여대생에서 대기업 회장까지
미지의 세계,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었던 우주여행.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되기 위한 꿈 앞에는 나이·성별·직업의 구분이 없었다. 19세 여대생부터 60대 대기업 명예회장까지 모두 신비의 우주를 산책하려는 하나의 꿈을 향해 달렸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9월 2일 서울을 비롯해 부산·대전·광주·강릉·제주 등 전국 6곳에서 3.5km 달리기를 실시했다. 기초 체력 테스트는 ‘한국 최초의 우주인(별동이)’이 되기 위한 첫 관문이다. 참가자는 1차 서류심사에 합격한 3325명. 이 가운데 3176명(남자 2756명, 여자 420명)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여기에는 정재은(67) 신세계 명예회장도 포함됐다. 최고령 도전자인 정 명예회장은 1차 체력 테스트에서 합격 제한선인 23분을 여유 있게 통과했다. 그는 “젊은이들과 당당하게 경쟁해 꼭 우주행 티켓을 따낼 것”이라며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19세의 앳된 여대생도 경쟁률 3000대 1이 넘는 한국 첫 우주인 선발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던졌다. 백장미(한양대 자연과학부 1년) 양도 그 중 한 사람. “사진을 좋아해 우주정거장에서 본 각종 현상을 카메라로 찍는 게 꿈입니다. 우주의 신비를 직접 목격할 수 있다는 생각에 지금 시험에 응시하는 과정 자체가 즐거워요.”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역량은 아직까지 위성산업 후발주자에 머물러 있다. 우주개발이 국력의 상징으로 부각됨에 따라 각국은 우주개발 경쟁시대에 뒤지지 않기 위해 우주공간 진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스페이스 클럽 가입에 한발짝 다가서우리나라도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졌다. 과기부는 오는 2015년 세계 우주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종합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차근차근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목적 실험위성인 아리랑 2호와 통신위성 무궁화 5호의 발사 성공으로 ‘스페이스 클럽(Space club)’ 가입에 한발짝 다가섰음을 확인했다. 스페이스 클럽은 자국의 로켓으로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한 우주산업 분야 선진국들의 모임이다. 미국·러시아·중국·일본 등 8개국이 이에 속한다. 여기에다 자국민 우주인을 배출하면 금상첨화. 한국 첫 우주인 선발과정을 통해 우리에게도 우주여행이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2008년 한국 첫 우주인 탄생그렇지만 우주를 향해 달리는 길은 아직 멀다. 이들은 필기시험(영어·종합상식), 종합평가, 기본 신체검사 등을 통해 10월 중순께 300명으로 추려진다. 이 중 다시 선발 테스트를 통해 내년 1월 최종적으로 우주인 후보 2명이 확정된다. 우주인 후보 2명은 2007년 초부터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 훈련센터에서 기초훈련·우주적응훈련과 우주 과학실험을 수행하기 위한 임무훈련 등을 받게 된다. 이 가운데 최종 선발된 1명이 2008년 4월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해 한국 최초의 우주인으로 탄생하게 된다. ‘별동이’의 길은 아직 멀고 험하기만 하다. 하지만 어떠랴. 우주는 벌써 내 가슴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을. 알퐁스 도데의 ‘별’의 주인공 스테파네트 아가씨처럼.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 제17회 방어진축제 성황리에 마쳐 [뉴스21일간=임정훈 ]제17회 방어진축제가 9월 6일 오후 5시부터 방어동 울산 수협 방어진위판장 일원에서 ‘함께 걷는 그대와 나, 우리는 방어진 사람’이라는 슬로건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하여 동구청장,국회의원, 지역 의원, 지역 기관 단체장,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하여 뜨거운 축제의 열기로 가득 ...
  2.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3. 중구,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 실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후 2시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허지원 젠더연구소 대표가 강사로 나서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성 인지...
  4. 중구,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전 10시 30분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활동 공유회는 울산큰애기 마을교사의 활동 현황을 점검하고 상호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울산시교육청 관계자,...
  5. 제44차 UN 세계평화의 날 울산시민행사 성황 [뉴스21일간=임정훈 ]제44차 유엔(UN)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울산시민행사가 5일 울산시의회 3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NGO 단체 따뜻한손길이 주관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는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최종현 전 네덜란드대사, 이정일 울산시 국제관계대사, 최연충 추진위원장, 박병규 따뜻한손길 대표를 비롯해 다문화가정 시..
  6.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7.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