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누리꾼(네티즌)들은 대부분 불법 유해 정보에 접촉한 경험이 있는 반면 이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28일 전국의 만 13세 이상 남녀 인터넷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31일부터 6월10일까지 면접 조사한 '인터넷 정보이용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터넷 이용, 인터넷 정보인식, 인터넷 사용환경, 불법·청소년유해정보 접촉경험 등으로 구분해 실시된 이번 조사 결과, 불법·청소년유해정보를 접촉해 본 응답자는 83.4%에 달했다. 유해정보를 처음 접한 시기로는 고등학교 시기(22.4%), 대학교 졸업 이후(17.7%), 중학교 시기(15.2%) 등 순으로 나타났으며, 유해정보를 접하게 된 경로는 웹서핑(31.8%), 배너광고(19.8%), 검색엔진(18.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불법·청소년유해정보 접촉시 차단을 위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77.4%로, 통신사업자 제공 서비스 이용(10.7%)이나 유해정보차단 S/W를 사용한다는(9.9%) 응답자보다 월등히 많았다. 유해정보 차단 S/W를 모른다는 응답자도 절반이 넘어(51.7%) 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장소는 집(70.3%)이고, 컴퓨터 설치 장소는 공부방(56%)이며, 인터넷이용의 주 목적은 웹서핑(80.3%), 게임(53.0%), 온라인쇼핑(33.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누리꾼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네티켓은(복수응답) '인신공격이나 명예훼손하지 않기'(68.7%), '욕설, 음담패설, 무의미한 댓글 달지 않기'(63.1%), 'ID, 주민번호 등 도용하지 않기'(6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통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보급 중인 음란스팸잡이 S/W, 내용선별 S/W의 보급확대를 통해 누리꾼들의 불법·청소년유해정보 차단을 지원하고, 자녀들의 올바른 인터넷 이용문화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학부모 대상 정보통신윤리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누리꾼들의 자발적 인터넷 자정운동인 '사이버명예시민운동'을 통해 네티켓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따뜻한 디지털 세상'을 구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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