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라이벌 삼성화재를 꺾고 IBK 기업은행배 양산프로배구(옛 KOVO컵) 정상에 올랐다.현대캐피탈은 7일 경남 양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부 결승에서 박철우(29점)와 새 외국인 선수 매튜 앤더슨(23점)이 52점을 뽑아내는 맹활약으로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3-2(23-25, 29-27, 25-21, 21-25, 15-13) 승리를 거뒀다.KOVO컵 대회 원년(2006년) 우승팀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세 차례 컵 대회 중 두 번 정상에 오른 것은 물론 4월 2007∼2008 시즌 챔피언결정전 세 경기와 이번 대회 준결승 리그에서 내리 네 번이나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0-3으로 당한 완패 치욕을 되갚았다.반면 삼성화재는 유독 컵대회에서는 한번도 우승하지 못하는 징크스를 이어갔다.승부는 5세트 중반에 갈렸다. 8-8 접전에서 앤더슨의 스파이크에 이어 박철우의 공격이 연속 세 번이나 명중하면서 12-9로 앞서갔고, 안젤코 추크 등의 분전으로 12-11 추격을 허용했을 때는 이선규가 잇따른 가로막기로 승부를 갈랐다.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5세트에서만 7점을 뽑아낸 박철우가 선정됐다.한편 이어 열린 여자부 결승전에서는 KT&G가 새 외국인 선수 마리안(20득점)을 앞세워 도로공사를 3-0(25-18, 25-16, 25-18)으로 꺾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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