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통의 명가’ 포항 스틸러스가 울산 현대를 꺾고 15년 만의 K-리그 정상 도전을 이어갔다.포항은 28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준플레이오프에서 전반 34분 황재원의 헤딩 선제골과 후반 31분 이광재의 결승골로 홈 팀 울산을 2-1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올랐다.이로써 포항은 1992년 통산 세 번째 리그 우승 이후 15년 동안 키워온 챔피언 꿈을 살려 갔다. FA컵 결승에도 오른 포항의 시즌 2관왕 도전도 계속된다.포항은 오는 31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정규리그 2위 수원 삼성과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툰다.포항은 2004년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 모두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3-4로 패했고,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는 0-1로 패하는 등 정규리그 우승 길목에서 번번이 수원에 발목을 잡혔다.포항과 울산 모두 단판 승부인 만큼 가용 베스트 전력을 쏟아부었다. 예상대로 울산은 우성용-이상호 투톱에 알미르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했고, 포항은 조네스-슈벵크 투톱에 ‘특급 도우미’ 따바레즈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받친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전반 초반 울산 기세에 움츠렸던 포항은 전반 중반쯤에서야 반격에 나섰다. 전반 34분 정규리그 도움 1위 따바레즈가 상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황재원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머리로 돌려놓아 골망을 출렁였다.울산은 후반 25분 ‘토종 골잡이의 자존심’ 우성용의 그림 같은 동점골로 균형을 되찾아왔다.하지만 포항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후반 22분 교체 투입됐던 이광재가 김기동이 미드필드 정면에서 찔러준 볼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달려 나온 상대 골키퍼를 보고 차분하게 골문 왼쪽 구석으로 오른발로 차 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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