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61)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탈세 혐의로 네덜란드 법정에 출두해 심문을 받았다. 네덜란드 일간지 ‘알헤메네 다흐블라드’는 3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덴 보쉬의 한 법원이 히딩크 감독을 피고인석에 앉혀놓고 거주지 위장 이전으로 세금을 탈루했는지를 심리했다고 보도했다. 히딩크는 공판 직후 “법정 진술 내용을 자세히 밝힐 순 없지만 성실하게 답변했다”며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PSV 에인트호벤 감독으로 부임할 때 구단 인근에 집을 구해야 했고 지인의 소개로 벨기에에 거주하게 됐다. 하지만 나는 외국팀과 경기 때문에 대부분 해외에서 지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그는 한·일 월드컵 직후 ‘조세 피난처’로 알려진 벨기에 아셀에 집을 얻어 140만 유로(17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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