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들즈브러 적은 몸값 예상...포항은 “최소 18억 받아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 입단을 추진하고 있는 이동국(28·포항)이 ‘이적료’라는 암초를 만났다. 김현식 포항 스틸러스 사장은 “어제 미들즈브러 구단으로부터 이동국의 영입을 희망한다는 공식 문서를 받았다”면서 “하지만 서로 이해가 달라 진통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들즈브러는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며칠 안에 이동국과 영입 협상이 마무리되기를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이동국 영입 의지를 공식적으로 드러냈다. 하지만 미들즈브러와 포항 구단은 이적료에 대해 상당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미들즈브러는 이동국이 오는 3월 말로 계약이 끝나는 만큼 적은 몸값으로 그를 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김 사장은 미들즈브러 측이 제시한 구체적인 조건은 밝히지 않은 채 “(미들즈브러에서)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는데 그렇게는 안 된다. 선수의 가치라는 게 있다. 제값을 받고 가길 바란다”며 강경한 모습이다.김 사장은 “이동국의 대리인에게 최소 150만 유로(약 18억원)를 받아야 한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들즈브러가 계약이 2개월여 남은 선수를 그 만큼의 돈을 내고 데려갈 지는 의문이다.이적료 문제가 불거지자 포항 구단 홈페이지는 ‘이동국을 보내줘야 한다’며 구단을 성토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축구사이트 등에는 “구단 간 비즈니스이며 포항이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의견들도 적지 않게 개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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