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프로야구에서 최고 연봉(6억5000만 엔 추정) 선수가 된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한때는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 복귀를 간절히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일본 진출 첫 해였던 지난 2004년 그해 겨울 고전을 면치 못한 이승엽이 삼성에 돌아오고 싶다는 뜻을 처음으로 내비쳤고 30홈런을 쏘아 올리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던 2005년에도 삼성 복귀를 바랐다”고 16일 전했다.그러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이승엽의 국내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고 전화위복이 돼 이승엽은 지바 롯데에서 요미우리로 팀을 옮긴 지난해 일본 최정상급 타자로 거듭나며 성공시대를 열기 시작했다.이승엽에게 삼성은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할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다. 이승엽이 개인 사정으로 SK 와이번스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않고 삼성의 2군 연습장이 있는 경산 볼파크를 훈련지로 선택한 것도 그만큼 삼성이 편하기 때문이다.그는 훈련 중인 2군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 훈련 스케줄을 조정, 최대한 후배들과 마주치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 배팅 훈련도 가장 마지막에 나선다. ‘손님이 주인이 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1995년부터 맺어진 이승엽과 삼성의 인연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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