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협 “일본 홈개최 고집 때문”...일 “베어벡 지면 경질될까 기피”
3월 24일로 잡혀 있던 축구 국가대표팀 한·일전이 서로 홈 개최를 요구한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축구협회의 첨예한 대립 끝에 무산된 것으로 밝혀졌다.대한축구협회는 11일 ‘연초 한·일전이 한국 측의 일방적인 파기로 무산됐다’는 다지마 고조 일본축구협회(JFA) 전무의 발언에 대해 “주요 쟁점은 경기 장소였다. 일본은 요코하마 경기장까지 잡아놓고 무조건 홈 개최를 요구했고 우리 입장에서는 국내 개최를 먼저 고집하다 결국 계약 체결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축구협회는 “협의 과정에서 봄, 가을에 한 번씩 하자는 얘기와 올해 한 번, 내년에 한 번 더 하자는 등의 말이 오갔다. 하지만 여기서도 어느 쪽에서 먼저 홈 경기를 하느냐를 놓고 이견이 맞섰다”고 설명했다.앞서 축구협회는 올해 7월 아시안컵 본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같은 아시아권의 일본과 경기하는 것보다는 유럽, 남미, 북중미의 강호와 대결하는 게 전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며 한·일전 무산의 배경을 밝혔었다.한편 일본 스포츠 신문 ‘산케이스포츠’ 인터넷판은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핌 베어벡 감독에 대한 경질론이 부상하고 있다면서 베어벡이 최대 라이벌 일본에 패할 경우 해임을 면하기 힘든 상황이 되기 때문에 한·일전을 기피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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