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FC 서울 신임 사령탑 세뇰 귀네슈(54·터키) 감독이 한국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내뱉었다.귀네슈 감독은 8일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오기 전 지난해 FC 서울의 33경기를 비디오로 봤는데 선수들이 ‘프로’라는 개념을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그는 “모든 나라에서 대표팀 경기에는 관중이 많다. 하지만 대표팀은 클럽팀이 있어야 구성된다. 즉 K-리그에 관중이 많이 오게 하기 위해서는 클럽팀이 재밌는 축구를 보여줘야 한다”며 “하지만 K-리그 경기를 보면 골도 많이 안 나오고 재미가 없었다. 대표팀과 K-리그의 차이는 바로 품질”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대표팀 경기를 보면 수비수도 골을 많이 넣지만 K-리그는 그렇지 않다. 모든 선수가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골을 넣기 위한 축구를 해야 하는데 K-리그 선수들은 자기 포지션에 주어진 역할만 하고 나머지 부분은 안 하기로 약속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귀네슈 감독은 프로 근성을 기르기 위한 해결책으로 해외경험을 많이 쌓아야 하고 프로 구단 수를 늘려야 한다고 했다.그는 “선수들이 국내에서도 경기를 많이 해야 하고 해외에서도 뛰어봐야 프로란 어떤 것인가를 배울 수 있다. 한국의 해외파 선수들이 그런 점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또 14개 프로구단은 한참 모자라는 것이다. 프로 구단이 더 생겨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귀네슈 감독은 올 시즌부터 3년 동안 공격 축구와 젊은 선수의 육성, 한국인 코치에 선진 축구 노하우 전수 등 3가지 목표를 이루겠다고 밝혔다.특히 젊은 선수 육성에 대해 “박주영은 스타가 될 수 있는 선수다. 기량이 좋고 프리킥도 잘 찬다. 박주영 이외에 김은중·정조국·두두 등이 미래의 스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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