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핸드볼연맹(IHF)에 심판의 편파판정을 빠짐없이 보고하겠다.”12일 한국-카타르의 남자 핸드볼 준결승전을 지켜본 강재원(41) 일본 다이도스틸 감독은 경기 내내 분통을 터뜨렸다. KBS 해설위원으로 도하를 찾은 강 감독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은메달의 주역이자 89년 IHF ‘올해의 선수’에 뽑히며 스위스 그라스호퍼에 입단, 11년간 스위스 무대를 호령했던 80년대 핸드볼 최고 스타다. 지난해 3월에는 IHF 선수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돼 활동 중이다. 강 감독은 “스위스 출신인 페테르 뮐레마터 IHF 사무총장도 오늘 경기장을 찾았는데 노골적인 편파판정에 공감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객관적으로 봐도 실력은 한국이 한 수 위가 맞다. 카타르의 실력은 한국의 대학팀 수준밖에 안 된다”며 “핸드볼이 아무리 심판 재량을 인정해주는 스포츠지만 이런 식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미 아시아핸드볼연맹 회장국인 쿠웨이트 우승에 카타르 준우승까지 짜인 각본대로 심판이 움직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