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챔피언은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의 대결로 압축됐다.후기리그 우승팀 수원은 1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 삼성하우젠 프로축구 K리그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후반 9분 터진 ‘이적생 효자’ 백지훈의 벼락 같은 중거리포를 앞세워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물리쳤다.이로써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수원은 6회 우승에 빛나는 성남과 19일(탄천종합운동장)과 25일(수원월드컵경기장)에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을 치르게 된다. 수원은 또 FA컵 결승에 올라 있어 올 시즌 2관왕에 도전하게 됐다.막강한 화력과 조직적인 수비력을 갖춘 팀의 대결답게 전반전은 치열한 미드필드 공방으로 이어졌다.수원은 전반 9분 이관우의 왼쪽 측면 크로스가 최전방의 김대의에게 연결되는 듯했지만 포항 수비수의 정확한 태클에 막히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고, 포항은 전반 29분 황진성의 아크 정면 프리킥이 수비벽을 뚫고 골문을 향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전반전 종료까지 양 팀이 나눈 슈팅 수는 2개씩에 불과했지만 반칙은 수원과 포항이 각각 14개와 11개를 범하는 숨가쁜 공방이 이어졌다.◆ 후반 투입 이동국 골사냥 실패후반전 공격의 포문을 먼저 연 것은 수원. 송종국의 중거리포로 공격의 시작을 알린 수원은 9분 백지훈의 벼락 같은 20m 중거리포가 그대로 포항의 골 그물에 꽂히면서 승리를 예감했다.백지훈은 포항의 태클을 뚫고 볼을 낚아챈 뒤 아크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고, 빨랫줄처럼 날아간 슛은 포항 GK 정성룡을 지나 크로스바 하단을 스치며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선제골을 뺏긴 포항은 돌아온 ‘라이언킹’ 이동국과 프론티니, 따바레즈 등 공격수를 잇달아 투입해 반격을 노렸지만 동점골을 뽑는 데 실패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