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전북 현대가 아시아 클럽축구 정상을 정복했다.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9일 오전 시리아 홈스의 칼레드 빈 알 왈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 알 카라마(시리아)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막판까지 두 골 차로 뒤져 궁지에 몰리다 후반 42분 삼바 용병 제칼로의 극적인 만회골로 스코어를 1-2로 좁혔다.지난 1일 전주에서 열린 홈 1차전에서 2-0으로 이긴 전북은 이로써 결승 1, 2차전 전적 합계 3-2로 앞서 대망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내달 세계클럽선수권 출전전북은 2002∼03 시즌 시작된 이 대회에서 K리그 클럽으로는 처음 우승을 차지해 상금 60만 달러를 거머쥐었고 다음달 6대륙 클럽 챔피언이 참가한 가운데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클럽축구선수권대회 출전 티켓도 획득했다.전북의 우승은 5부작으로 이뤄진 ‘역전 드라마’였다.지난 3월 8일 열린 조별리그 첫 경기 감바 오사카(일본)전에서 전북은 1-2로 뒤진 상황에서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김형범이 후반 25분과 39분 연이어 골을 터뜨리며 대회 첫 승리를 안았다. 이후 전북은 4경기를 더 치른 결과 3승1무1패로 같은 조 다롄 스더(중국)에 ‘승점 1’ 차로 뒤져 있었다. 다롄과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 전북은 다롄과 홈경기에서 후반 12분 선제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김형범과 왕정현이 3골을 합작하며 3-1 승리를 거둬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상하이 셴후아(중국)와의 8강전에서도 전북은 1차전을 0-1로 내줬지만 9월 20일 펼쳐진 2차전 홈경기에서 제칼로(2골)와 염기훈, 정종관의 연속 골이 터져 4-2 역전승했다. 울산 현대와 펼친 4강전에서는 1차전 홈경기를 2-3으로 내준 뒤 2차전 원정경기에서 4-1로 완승, 역전 드라마를 이어갔다.결승전 역시 극적이었다. 1차전을 2-0으로 승리한 전북은 적지에서 열린 2차전에서 0-2로 뒤지다 경기 종료 3분을 남겨놓고 제칼로가 헤딩골을 넣으며 아시아 정상 클럽으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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