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5일 요미우리와 4년간 30억 엔(약 240억원)이라는 초대형 대박을 터뜨리자 일본 열도도 깜짝 놀랐다.요미우리 기관지인 ‘스포츠호치’는 6일 “이승엽이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를 넘어서는 초특급 대우를 받게 됐다”며 “연봉은 1억6000만엔에서 6억5000만 엔으로 305%나 급상승했고 일본야구 최고 연봉 선수인 세이부의 알렉스 카브레라(6억 엔)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특히 “요미우리가 일본 선수 및 외국인 선수를 불문하고 1년 또는 2년 계약만 해왔던 관례에 비춰볼 때 4년 계약은 획기적”이라며 “이는 요미우리 우승과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 이승엽의 의사를 요미우리가 최대한 존중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요미우리 파격 제안 미리 준비”‘산케이스포츠’는 이승엽의 연봉 6억5000만 엔은 7억2000만 엔이라는 요미우리 구단 사상 최고 연봉을 받았던 로베르토 페타지니(2003∼2004년)에 이어 구단 사상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마쓰이가 미국으로 진출하기 전 요미우?【?마지막으로 받았던 6억1000만 엔보다도 많은 돈이라고 소개했다.이 신문은 또 이승엽의 대리인인 미토 시게유키 변호사의 말을 인용, 이승엽 측이 거액을 요구한 게 아니고 요미우리가 파격적인 제안을 미리 준비해왔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연봉 40억 인상은 경이적”‘스포츠닛폰’은 이승엽의 연봉 인상액이 4억9000만 엔으로 일본 야구 사상 역대 최고액이라는 데 주목했다. 특히 요미우리가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한 거포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를 잡겠다고 선언, 상당한 자금이 필요할 텐데 이승엽의 연봉을 대폭 인상해 주면서 그에게 거는 기대가 어느 수준인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줬다고 보도했다.한편 미국 언론은 일본 잔류를 선택한 이승엽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판타지 분석 사이트인 로토 월드는 6일 이승엽과 요미우리의 계약 소식을 전하며 “이승엽이 요미우리가 우승할 경우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하다는 아웃 조항을 포함했지만 그가 진정 빅리그를 원했다면 최고의 시기를 놓친 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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