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정연봉 52억’ 마쓰이 눌러...한국의 코치 연수 조건 포함
이승엽(30·요미우리)이 ‘거인군단’의 4번 타자로 4년간 장기 계약을 했다.요미우리는 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승엽과 2010년까지 장기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승엽은 이날 도쿄의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기요다케 히데토시 구단 대표와 계약서에 사인했다.그러나 계약 조건에 “요미우리가 일본 제1의 팀이 되면 다음해 이후의 이승엽 거취를 서로 논의한다”는 단서를 달아 우승 뒤 이승엽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놨다.이에 따라 지난해 요미우리와 연봉 1억6000만 엔과 계약금 5000만 엔 등 총 2억1000만 엔에 1년 계약을 했던 이승엽은 내년에도 거인군단의 주포로 나서게 됐다.구체적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고쿠보 히로키(35)가 친정팀 소프트뱅크 호크스 이적을 원하는 데다 올해 퍼시픽리그 홈런왕(32개)에 오른 FA 거포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3) 영입 움직임 등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지난 2002시즌 후 미국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에 입단했던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가 요미우리로부터 받았던 몸값을 뛰어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실제로 요미우리 신문은 이날 인터넷판에서 이승엽의 내년 연봉이 6억5000만 엔(약 52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이는 요미우리에서 10년 간 뛰었던 마쓰이가 일본 무대 마지막 해였던 2002년 연봉 6억1000만 엔(약 48억8000만원)에 비해 4000만 엔이 많은 금액이다. 또 이승엽의 올해 연봉 1억6000만 엔보다 4배, 금액으로는 4억9000만 엔(약 39억2000만원) 수직 상승한 것이다.이승엽은 또 내년 등번호를 올해 달았던 33번 대신 25번으로 교체하기로 구단과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고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요청에 따라 한국인 코치 1명을 연수생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지난달 13일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이승엽은 오는 15일을 전후해 귀국, 대구에서 재활 훈련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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