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강 야구팀을 가리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가 9일부터 나흘간 도쿄돔에서 열린다. 한화를 꺾고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삼성은 일본 챔피언 니혼햄 파이터스, 대만프로리그 우승팀 라뉴 베어스, 중국 올스타팀과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삼성이 아시아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니혼햄과 라뉴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두 팀의 전력을 분석해 본다.* 일본 챔피언 니혼햄미국인 트레이 힐만 감독이 이끄는 니혼햄은 퍼시픽리그 1위(82승54패)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이어 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완파하고 25년 만에 일본시리즈에 진출했고 센트럴리그 1위 주니치 드래건스를 4승1패로 누르고 44년 만에 팀 통산 두 번째로 일본 최정상에 올랐다.◆ 시즌 팀 홈런·방어율 1위니혼햄은 타격과 마운드가 조화를 이룬 강팀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정규시즌 팀 타율이 0.269로 리그 2위에 올랐고 팀 홈런은 1위(135개)를 차지했다. 타격을 이끄는 선봉에는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이나바 마쓰노리, 다나카 겐스케, 용병 세기뇰, 모리모토 히초리가 돋보인다. 오가사와라는 32홈런과 100타점으로 리그 홈런과 타점에서 모두 1위에 오른 공격의 핵. 날카로운 스윙이 장기인 그는 ‘검객’으로 통한다. 똑같이 홈런 26개씩을 때린 세기뇰과 이나바 역시 요주의 대상이다.◆ 투수진 좌우 균형 이뤄마운드에서도 평균자책점 3.05로 리그 1위에 올랐다. 프로 2년차인 이란계 우완투수 다르빗슈 유와 신인 좌완투수 야기 도모야가 각각 12승5패, 12승8패를 올리며 원투 펀치로 활약했다. 마무리는 5승1패 39세이브를 올린 우완투수 마이클이다.중간 계투진도 다케다 히사시(5승3패), 다테야마 요시노리(3승3패), 다케다 마사루(5승2패), 오카지마 히데키(2승4세이브) 등 좌우 불펜이 고루 균형을 이뤘다.* 대만 챔피언 라뉴라뉴는 전기리그(30승1무9패), 후기리그(32승3무5패)를 모두 1위로 마친 뒤 대만시리즈에서 통이 라이언스를 4전승으로 완파한 대만 최정상 팀이다. 리그를 구성한 6팀 가운데 팀 타율(0.284)과 팀 평균자책점(2.95)이 가장 좋았고 팀 홈런은 63개로 역시 정상을 달렸다.◆ 첸진펑 LA 다저스 뛰기도라뉴를 대표하는 선수는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 출신으로 지난해 컴백한 우타 거포 첸진펑(29)이다. 1999년 다저스와 계약한 첸진펑은 2002년 대만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빅리그 4년 통산 성적은 19경기 출장에 타율 0.091과 2타점에 불과했지만 대만리그에 오자마자 팀의 주포로 이름값을 했다. 첸진펑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박찬호(33·샌디에이고)로부터 홈런을 뽑아내기도 했다. 올해는 91경기에 출장, 타율 0.317에 홈런 21개를 때리고 81타점을 올렸다. 팀 전체 홈런의 33%를 혼자 해결했고 홈런은 리그 전체 2위, 타격은 4위에 올랐다. ◆ 우스요우 삼성전 선발 예상마운드에서는 17승3패를 올린 좌투수 우스요우가 돋보인다. 우스요우는 빠른 볼은 없으나 변화구 제구력이 날카롭고 컨트롤이 좋아 유독 좌투수에 약한 삼성이 경계해야 할 상대다. 16승5패를 올린 외국인 우투수 마이클 레이본이 우스요우와 원투 펀치를 형성하고 있고 우투수 차이잉펑이 11승으로 3선발 체제를 이뤘다. 마무리는 14세이브를 올린 레이몬 모렐 가르시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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