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전북 현대가 아시아 클럽축구 정상을 향한 8부 능선을 넘었다.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13분 터진 염기훈의 천금같은 선제골과 종료 직전 보띠의 추가골로 ‘돌풍의 팀’ 알 카라마(시리아)를 2-0으로 제압했다.전북은 후반 초반까지 시리아 대표 3명이 포진한 알 카라마를 맞아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분위기를 바꾼 해결사는 염기훈. ‘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은 후반 13분 정종관이 하프라인을 넘고 넘어지면서 올려준 로빙 패스를 페널티지역 모서리에서 낚아채 정확한 왼발 인사이드슛으로 네트를 꿰뚫었다.◆2차전서 한골차 져도 우승컵 추가골을 노린 전북은 후반 인저리타임에 정종관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골키퍼가 쳐내자 문전 쇄도하던 보띠가 넘어지면서 슬라이딩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안방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긴 전북은 9일 오전 2시(한국시간) 시리아 홈스에서 열리는 원정 2차전에서 비기거나 한 골차로 지더라도 대망의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다. 전북은 설사 1-3으로 지더라도 원정 다득점 가산 규정에 따라 챔피언을 차지하게 돼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전북은 명실상부한 아시아 클럽 최고봉을 가리기 위해 2002∼2003년 시즌부터 통합된 이 대회에서 K-리그 클럽으로는 사상 처음 정상을 넘보게 됐다. 그동안 최고 성적은 2004년 성남 일화의 준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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