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의 간판 박태환(17·경기고)과 역도 세계 챔피언 장미란(23·원주시청)이 제8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나란히 3관왕에 올랐다.박태환은 22일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벌어진 남자 고등부 자유형 100m 결승에서 50초54를 기록하며 1위로 터치패드를 찍어 지난 20일 계영 800m, 21일 계영 400m에 이어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미란은 포항해양과학고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일반부 최중량급(75㎏ 이상급)에서 인상 120㎏, 용상 145㎏, 합계 265㎏을 들어올려 가볍게 3관왕에 올랐다. 이달 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용상과 합계 챔피언에 오른 뒤 일주일 만에 나서는 장미란은 가볍게 몸을 풀듯 인상 2차 시기에 120㎏을 들어 1위가 확정되자 3차 시기를 포기했고 용상에서도 1차 시기에 145㎏을 성공해 3관왕을 결정한 뒤 2, 3차 시기를 포기했다.종합대회의 ‘꽃’ 마라톤에서 우승의 영예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김이용(32·국민체육진흥공단)이 안았다. 김이용은 남자 일반부 마라톤 풀코스 42.195㎞를 2시간16분51로 주파해 박주영(2시간17분09초·국군체육부대)와 문병승(2시간17분18초·음성군청)을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체전 사상 최초인 동호인 마라톤에서는 ‘50대 청춘’ 송준칠(52)씨가 2시간43분5초로 1위에 올랐다. 귀화한 빅맨들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농구 남자 일반부 준결승에서는 경희대가 연세대를 79-70으로 따돌렸다. 2002년 아르헨티나에서 귀화한 경희대 김민수(23·경희대)는 28점을 쏟아부은 데다 리바운드 5개, 블록슛 2개를 곁들였고 지난 6월 미국에서 귀화한 이동준(25·연세대)은 18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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