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판 부상 아쉬운 홈런 2위...3할·100타점 자존심 지켜
비록 ‘무관의 제왕’에 그쳤지만 ‘아시아 홈런왕’의 자존심은 지킨 한 해였다.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10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주니치 드래곤스 전을 마지막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핵 방망이’ 폭발=이승엽은 13일 수술을 받는다. 이 때문에 15일 열리는 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이승엽은 올 시즌 143경기에 나와 524타수 169안타로 타율 0.323를 기록했다. 홈런은 41개를 때렸고 108타점, 101득점을 보탰다. 이승엽은 8월 1일 한·일 통산 400홈런을 기록하며 만 30세 이전에 400홈런을 달성한 역대 3번째 선수가 됐다. 하지만 타이론 우즈(주니치 드래곤스)에게 홈런왕 타이틀을 내준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남을까, 떠날까=이승엽은 당초 올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에 뛰어들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혀왔다. 하지만 예기치않은 무릎 부상으로 요미우리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부상 치료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할 경우 미국에 진출하더라도 적응에 애를 먹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요미우리가 내년 시즌 부활을 위해 ‘이승엽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는 점도 잔류 가능성에 힘을 더해 준다.◆최종전 4타수 무안타=한편 이승엽은 10일 주니치전에서 4타수 무안타(1볼넷)에 그치며 최종전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반면 우즈는 이날 선제 3점포에 이어 연장 12회에는 팀의 리그 우승을 확정짓는 만루포를 작렬시키며 시즌 47호를 기록, 홈런왕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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