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여 안녕!”‘LG맨’ 서용빈(35)이 베테랑 포수 김정민(36)과 함께 1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잠실구장 내 구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1994년 LG에 입단한 서용빈은 데뷔 첫해 주전 1루수로 활약하며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고 그 해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그러나 서용빈은 1998년 군 면제를 위해 병무청 직원에게 뇌물을 건넨 사실이 드러나 2년여를 허송세월로 보내야 했다. 2002년 8월 군에 입대해 27개월간의 공익근무를 마치고 지난해 그라운드에 복귀한 서용빈은 후배들과 주전경쟁에서 밀리며 선발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이날 서용빈은 “13년간 LG에 있으면서 팀의 보살핌도 많이 받았고 좋은 일도 많았다”며 “앞으로 코치 연수를 통해 후배들을 지도하는 데 힘쓰겠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서용빈과 김정민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은퇴식을 하고 2년간 해외 연수를 통해 지도자 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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