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연장 11회 터진 조동찬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한국시리즈 직행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7’로 줄였고 현대는 4강 다툼으로 갈 길 바쁜 KIA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조동찬은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한화와 홈경기에서 연장 11회말 2사 2루에서 한화 투수 김해님을 상대로 중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짜릿한 4-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2연승 휘파람을 분 삼성은 남은 11경기에서 7승을 보태면 자력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반면 3위 한화는 2위 현대와 간격이 5게임으로 벌어지면서 4위 KIA에 2게임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 확보 꿈을 포기하지 않은 현대도 4연승 중이던 KIA의 가파른 상승세를 6-4로 잠재웠다. 현대는 삼성과 3게임 차를 유지했지만 KIA는 현대에 덜미를 잡혀 기세가 한풀 꺾였다.현대 선발 투수 캘러웨이는 6⅔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4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12승째를 올렸고 현대 마무리 박준수는 9회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시키고 승리를 지켜 시즌 37세이브를 챙겼다.인천 문학구장에서는 SK가 4연승 중이던 ‘고춧가루 부대’ LG에 짜릿한 5-2 역전승을 거뒀고 두산은 롯데를 3-1로 꺾고 4강 티켓을 놓고 다투는 KIA를 1.5게임 차로 따라 붙었다.한편 외국인 타자 래리 서튼을 제외하고 전원 번트에 능한 현대는 이날 한 시즌 최다 희생번트 신기록을 작성했다.◆시즌 144호 희생번트 성공현대는 KIA전에서 0-0이던 6회 무사 1루에서 서한규가 시즌 144번째 포수 앞 보내기 번트로 1루 주자 정수성을 2루로 보내며 지난 1996년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쌍방울이 작성했던 한 시즌 최다 희생번트(143개) 기록을 10년 만에 다시 썼다.‘번트가 가장 강력한 공격수단’이라는 김재박 현대 감독의 지론에 따라 현대 선수들은 시즌 내내 부지런히 번트를 댔다. 서한규가 시즌 16개로 가장 많고 김동수, 전준호 등 베테랑 듀오가 15개로 뒤를 이었다. 1군 엔트리 중 희생번트 10개가 넘는 선수가 8명이나 되는 등 이 정도면 ‘번트 특공대’로 부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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