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바람의 아들’ 이종범(35)의 맹활약을 앞세워 두산과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4위 KIA는 1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5위 두산과 더블헤더 1차전에서 혼자서 3타점을 올린 이종범의 ‘원맨쇼’와 선발 세스 그레이싱어의 무실점 역투를 곁들여 5-0으로 완승한 뒤 2차전에서도 김상훈, 김민철의 연속 적시타를 묶어 3-1로 이겨 전날 포함 두산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지난 2일 광주경기 이후로 두산에 5연승을 거둔 KIA는 두산과 승차를 2.5게임으로 벌리며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또 3위 한화에도 1.5게임 차로 따라붙었다.이종범은 1차전에서 1-0으로 앞선 5회 2사 만루에서 좌선상 적시 2루타로 2타점을 올린 뒤 3-0으로 앞서던 7회 2사 2루에서 다시 쐐기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혼신의 플레이를 펼쳤다.이어 2차전에서도 1-1로 맞선 7회 1사 후 우전 안타로 물꼬를 텄고 홍세완의 중전 안타로 2루를 밟은 뒤 김상훈의 좌전 적시타 때 바람과 같은 질주로 홈인, 3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이종범 발목 부상에도 투혼특히 1차전에서 슬라이딩 도중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하고도 교체되지 않고 계속 그라운드를 지켰고 2차전에서는 김상훈의 짧은 안타 때 홈을 파고드는 화려한 주루 플레이로 팀 승리에 앞장 섰다.KIA는 2차전에서 두산의 필승 카드 다니엘 리오스의 쾌투에 막혀 고전했지만 7회 4연속 안타로 3-1로 리드를 잡은 뒤 한기주(7회)-윤석민(9회) 철벽 계투조를 투입, 뒷문을 단단히 잠갔다.두산은 2차전에서 3회 안경현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으나 계속된 1사 1, 3루에서 김동주 등 중심 타선이 KIA의 바뀐 투수 신용운에게 막혀 전세를 뒤집지 못하는 바람에 3연패 나락으로 떨어졌다. 특히 이번 3연전에서 거푸 실책성 플레이가 겹쳤고 타선도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하면서 4위 경쟁에서 한 발짝 밀려났다.◆KIA, 3위 한화에 1.5게임 차KIA와 두산은 21∼22일 광주에서 4강 운명을 건 마지막 2연전을 벌인다.한편 한화-롯데의 더블헤더(대전)와 삼성-SK전(대구)은 우천으로 취소됐다. 한화-롯데 더블헤더 1차전과 대구 경기는 각각 18일 오후 6시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한화-롯데의 더블헤더 2차전은 추후 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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