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만에 첫 골을 넣었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다.”‘스나이퍼’ 설기현(27·레딩 FC)이 마침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설기현은 17일 오전 영국 셰필드 브래몰 레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06∼07 프리미어리그 5차전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 오른쪽 날개로 5경기 연속 선발출전해 1-0으로 이기고 있던 전반 25분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해 2도움만을 기록한 설기현은 5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면서 본격적인 골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레딩은 전반 11초 만에 터진 케빈 도일의 벼락같은 선제골과 전반 25분 설기현의 결승골을 앞세워 셰필드를 2-1로 제압했다. 올 시즌 원정경기 첫 승리이자 기분 좋은 2연승을 수확한 레딩은 3승2패(승점 9)로 리그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다. 레딩의 첫 골은 경기 시작 11초 만에 터져나왔다. 도일은 킥오프와 함께 중앙선에서 보비 콘베이가 찔러준 패스를 이어받아 수비수 두 명을 뚫고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이어 설기현이 전반 25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레로이 리타가 살짝 내준 볼을 이어받아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재치있게 따돌린 뒤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셰필드의 왼쪽 골그물을 세차게 흔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설기현은 후반 21분 브린야르 군나르손과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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