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세 이하 세계여자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북한은 4일 러시아 모스크바 로코모티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결승에서 해트트릭(3골)을 기록한 김성희의 맹활약을 앞세워 중국을 5-0으로 크게 이기고 우승컵을 안았다.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한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남북한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북한은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세계여자청소년대회에 처음 참가해 우승까지 차지, 파란을 일으켰다. FIFA 랭킹 7위의 북한은 결승까지 6경기를 치르면서 세계 1위 독일(2-0 승)을 비롯한 4위 브라질(1-0 승), 6위 프랑스(2-1 승) 등을 모두 제압했다. 18골을 넣었고 실점은 1개에 불과했다.김성희는 대회 통산 5골, 1도움을 기록해 실버슈를 받았고 북한 대표팀은 공정한 경기를 한 팀에 주어지는 FIFA 페어플레이상도 수상했다. 특히 북한은 이번 대회 성적을 토대로 FIFA 기술연구그룹(TSG)이 선정한 올스타팀 21명 명단에도 수비수 리진옥과 리은향, 홍명금, 미드필더 김경화와 김춘희, 공격수 길선희 등 6명이 이름을 올려 16개 참가팀 중 가장 많은 올스타를 배출했다.결승전 MVP로 선정된 김성희는 “우리나라는 축구에 관한 한 작은 나라가 아니고 세상을 뒤흔드는 나라다”라고 말했다.한편 중국 스트라이커 마샤오슈가 5골, 2도움으로 득점상인 골든슈와 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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