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만과 아시안컵 예선 2차전을 승리로 이끈 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이 9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오후 8시)에서 펼쳐질 이란과의 예선 3차전에 올인을 선언했다. 17일 오후 4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베어벡 감독은 “이란전에는 해외파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선수를 소집하겠다”며 사실상 2007 아시안컵 본선 진출의 향방이 걸린 이란전에 베스트 멤버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이로써 ‘2기 베어벡호’에는 대만전에서 빠졌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트넘 핫스퍼), 설기현(레딩FC), 차두리(마인츠05), 김동진·이호(이상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조재진(시미즈) 등 해외파가 대거 합류한다. 이란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FIFA 랭킹 52위의 한국보다 앞서 있을 뿐 아니라 대만전에서 이들의 공백을 여실히 실감했기 때문이다. 이어 베어벡 감독은 대만전에 대해 “좋지 않은 그라운드 상태로 불규칙 바운드가 많이 나는 등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했다”며 “수비진도 공격 기회를 주지 않는 등 잘해줬지만 공격수들이 더 많은 골을 넣었어야 한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대표팀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정조국(서울)에 대해선 “4∼5명의 수비수를 달고 다니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했다”며 “스스로 공간을 만들어서 골 찬스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상대 수비수를 유인해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모두 잘 해냈다”고 칭찬했다.이날 입국한 대표팀 선수들은 20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올스타전 출전을 위해 각자 소속팀에 복귀한 뒤 23일부터 시작되는 K리그 후반기 경기에 나선다.베어벡 감독은 25일 새로운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뒤 27일에는 국내파를 먼저 소집해 파주NFC(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란전이 끝나면 9월 6일에는 대만을 홈으로 불러들여 예선 4차전을 치른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