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세계 최강인 미국을 상대했으나 역시 역부족이었다.한국은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비타500 월드바스켓볼챌린지(WBC) 2006 4차전 미국과 대결에서 63-116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터키와 리투아니아, 이탈리아 등 유럽 강팀과의 대결을 포함해 4전 전패의 아쉬움을 남겼다.그러나 방성윤(21점)의 슈팅은 빛났다. 또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13점)가 덩크슛을 터뜨리는 등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줬고, 이규섭(11점)은 슈터로서, 김주성(11점)은 국내 대표 센터로서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해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농구 유학생으로 NBA 진출을 노리는 고교생 김진수는 NBA의 거목들과 맞서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젊은 피’로 대거 세대교체를 단행하며 장신화에 성공해 12월 도하 아시안게임과 2007년 아시아선수권대회, 그리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잠실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운 1만2000여 관중은 NBA의 파워 넘치는 덩크슛과 높이 농구의 진수를 유감없이 만끽했다. 이날 최고 인기스타는 역시 ‘차세대 조던’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였다. 제임스는 1쿼터 4분여를 남겨두고 호쾌한 첫 덩크슛을 폭발시킨 뒤 2쿼터부터는 위력적인 슬램덩크와 클러치 3점슛을 뽐내며 한국 팬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날 5개의 덩크슛을 쏘아 올린 제임스는 23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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