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베어벡호’ 태극전사들이 뜨거운 찜통 더위 속에서 이틀째 ‘지옥 훈련’을 강행했다.7일 오전 경기도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릴 대만과 2007 아시안컵 예선전을 대비해 섭씨 30도가 넘고 습도가 50%를 웃도는 불볕더위 속에서도 강도 높은 훈련을 펼쳤다.소집 첫날부터 8차례의 ‘7 대 7 미니게임’을 펼치며 강행군을 지휘한 핌 베어벡 감독은 이날도 한국말로 “빨리빨리”를 외치며 선수들을 다그쳤다.발목 상태가 좋지 않았던 이강진(부산)과 박주성(상무)을 제외한 태극전사 27명은 압신 고트비, 홍명보 코치의 지도로 짧은 패스로 볼 감각을 조율했다. 대표팀은 이후 베어벡 감독 지휘 아래 4그룹으로 나뉘어 2 대 1 빠른 패스 연습을 하며 숨 쉴 틈 없이 경기장을 뛰어다녔다.훈련 시작 20여 분 만에 대표팀 선수들 얼굴에서 땀이 비 오는 듯 흘러내렸고 유니폼은 금세 흠뻑 젖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훈련 도중 수시로 손이나 유니폼으로 땀을 닦아낸 선수들은 잠깐 쉴 틈이 날 때마다 물을 찾았다. 평소 훈련에는 보통 4박스(40개) 분량의 물이 준비됐지만 이날은 6박스(60개)가 마련됐다.특히 첫날 소집에서 러닝만으로 훈련을 마쳤던 ‘최고참’ 이을용(서울)은 이날 본격적인 훈련에 지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젊은 미드필더 김정우(나고야)도 힘이 부친 듯 거칠게 숨을 몰아쉬기도 했다.하지만 훈련은 잠시도 중단되지 않았다. 베어벡 감독도 15분에 한 차례씩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허락했을 뿐 잠시도 쉬는 시간을 주지 않고 강훈련을 계속했다. 베어벡 감독은 이날 훈련 대부분 시간을 미드필더와 수비로 구성된 6 대 6 볼 뺏기와 다양한 전술 훈련에 집중했고 이어 공격형 미드필드와 골키퍼까지 포함한 8 대 8 미니게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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